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해 1백15억원의 매출을 올려 1998년
26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매출액이 1백억원을 넘어선 것은 한글과컴퓨터에
이어 두번째다.

안연구소는 올해 매출액이 1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렌드코리아는 지난해 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998년 12억원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났다.

2000년에는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만텍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0억원으로 1998년 8억5천만원보다 3.5배
증가했다.

후발주자인 하우리는 지난해 2월 백신 소프트웨어 "바이로봇"을 출시해
10개월만에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서버용 제품을 출시해 올해 매출을 50억~6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지난해 국내 백신 시장규모는 2백6억원으로 1998년 46억5천만원보다 무려
4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는 3백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백신 시장이 크게 늘어난 것은 CIH바이러스와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로 백신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정부의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으로 정품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