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텔레미 교수의 한국경제에 대한 조언 ]

외환위기를 겪었던 한국의 경제회복 속도는 감탄스러울 정도다.

한국의 대기업 구조는 위기발생 이전부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따라서 위기가 발생하자 대기업이 많은 비난을 받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바로 대기업 체제에서 건설된 것이다.

따라서 한국경제구조가 대기업 모델에서 완전히 바뀌기는 어렵다고 본다.

기업 구조조정에서 먼저 해야할 일은 리스크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즉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수익 위주의 사업구조로 개편해야 한다.

한국기업이 리스크가 많았던 것은 자금조달이 은행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도
그 이유다.

자금조달은 은행에 의존하기보다는 주식시장을 활용한 직접금융이 바람직
하다.

그러기 위해선 충분한 금융시장 여건의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의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

오너 경영 자체가 문제가 될 것도 없다.

프랑스에도 오너경영 대기업이 여러개 있다.

투명한 기업정책으로 수익운영을 한다면 다른 주주들이 반대할리가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