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의 2000년 연도 인식오류)문제는 사실상 종료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경미한 사고도 있었다.

<>.덴마크에서는 지난1일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가 순식간에 1백살의
노인이 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홀바엑 병원에서 태어난 몸무게 3.9킬로그램의 한 여자아기는 병원
컴퓨터의 오작동으로 생일이 1900년 1월 1일로 기재된 채 나이가 계산됐다.

<>.뉴욕에서는 한 비디오 대여점에서 반납이 이틀늦은 손님에게 무려
9만1천2백50달러의 연체료를 부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 콜로니의 비디오 대여점인 "슈퍼 비디오"의 컴퓨터는 작년 12월 31일
이 기한인 비디오가 지난2일 반납되자 1백년동안 연체한 것으로 계산, 이같은
엄청난 금액의 고지서를 뽑아냈다고.

<>.3일 앨 고어 미 부통령의 선거용 웹사이트인 "버추얼 타운 홀"
(www.algore2000.com)에 오른 한 지지자의 메시지 발신 날짜는 19100년
1월 3일로 기재됐다.

<>.미 국방부는 3일 현재까지 발생한 Y2K문제중 가장 심각한 사고로 알려진
첩보위성의 정보수신시스템 장애문제를 완전 복구했다고 3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1일 Y2K로 인해 지난해 12월31일 첩보위성시스템의 지상기지
수신기능이 약 3시간 동안 작동하지 않아 위성이 보낸 일부 정보를 수신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었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