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뒤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일 "유로화는 강력한 상승 잠재력
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뒤젠베르그 총재는 이날 가진 네덜란드 TV와의 회견에서 "작년 하락 일로를
걸었던 유로화 가치가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작년초 출범한 유로화는 1년새 달러에 대해 13.5%나 떨어진 유로당
1.0092달러로 99년을 마감했다.

뒤젠베르그 총재는 유로 약세의 주요인이 작년 미국 경제의 높은 성장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럽 경제가 본격 회복세에 들어선 만큼 올해는 유로화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안에 유럽경제의 성장률이 미국 경제 성장률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유로화 가치 회복의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 연말처럼 달러와 유로가치가 1대1 수준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젠베르그 총재는 그러나 유로가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