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인터넷 투자 .. 이상성 <파이언소프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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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성 < 파이언소프트 사장 sslee@pionsoft.com >
"작지만 큰 거인"
최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모습이었다.
손 사장은 "인터넷 황제"로 불린다.
야후 지오시티 등 세계적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대주주로서 인터넷 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년안에 세계 7백80여개 인터넷 업체에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몇년 후엔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이 하루에 한번 이상은 그의
휘하에 있는 서비스업체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는 이미 인터넷 제국의 황제인 셈이다.
한국에선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와 관련해 거품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이나 새롬기술 등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간에 현기증 날 정도로
치솟자 일부에선 거품이라고 걱정한다.
인터넷 기업의 주식가치가 너무 고평가돼 자칫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거품시비는 인터넷 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규모를 과소평가
하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손정의 사장의 말을 인용해보자.
손 사장은 방한때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서비스 산업은 그 전단계
라고 할 수 있는 아날로그 기술과 서비스 산업, 디지털 기술산업의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미 인터넷 산업은 하나의 이머징 시장 차원에 그치지 않고 경제활동의
기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따라서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수익성만을 놓고 주식의 거품여부를 따지는
것은 인터넷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단언컨대 1~2년을 전후로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또 인터넷 관련 사업을 적극 전개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다만 손정의 사장에게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느껴졌다.
손 사장이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초기 금액 1억달러는 너무 적지 않나 하는
점이다.
그 금액은 4년전 매출 2백만달러에 불과하던 야후에 투자했던 규모다.
또 소프트뱅크 자산규모의 0.5%에 지나지 않는다.
그 정도 투자로 한국의 인터넷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
"작지만 큰 거인"
최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모습이었다.
손 사장은 "인터넷 황제"로 불린다.
야후 지오시티 등 세계적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대주주로서 인터넷 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년안에 세계 7백80여개 인터넷 업체에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몇년 후엔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이 하루에 한번 이상은 그의
휘하에 있는 서비스업체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는 이미 인터넷 제국의 황제인 셈이다.
한국에선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와 관련해 거품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이나 새롬기술 등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간에 현기증 날 정도로
치솟자 일부에선 거품이라고 걱정한다.
인터넷 기업의 주식가치가 너무 고평가돼 자칫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거품시비는 인터넷 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규모를 과소평가
하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손정의 사장의 말을 인용해보자.
손 사장은 방한때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서비스 산업은 그 전단계
라고 할 수 있는 아날로그 기술과 서비스 산업, 디지털 기술산업의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미 인터넷 산업은 하나의 이머징 시장 차원에 그치지 않고 경제활동의
기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따라서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수익성만을 놓고 주식의 거품여부를 따지는
것은 인터넷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단언컨대 1~2년을 전후로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또 인터넷 관련 사업을 적극 전개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다만 손정의 사장에게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느껴졌다.
손 사장이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초기 금액 1억달러는 너무 적지 않나 하는
점이다.
그 금액은 4년전 매출 2백만달러에 불과하던 야후에 투자했던 규모다.
또 소프트뱅크 자산규모의 0.5%에 지나지 않는다.
그 정도 투자로 한국의 인터넷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