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에도 햇볕이 들 것인가''

김대중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50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건설주의 상승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건설주는 지난해초 반짝 상승세를 탄이후 반도체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에
잇달아 밀리면서 "왕따"당하는 신세로 전락했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만큼 건설주가 바닥은
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택건설은 지난해 32만가구, 98년에는 30만가구 수준이었다.

올해 50만가구라면 60%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50만가구라고 해도 IMF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닌만큼
대세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견해도 적지않다.

LG투자증권의 김종림 애널리스트는 "IMF이전 주택공급은 연간 60만가구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올해중 50만가구 건설이 다소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주택개발연구원은 이번 신년사가 발표되기전 2000년도 공급물량을 40~42만
가구수준으로 전망했다.

주택개발연구원은 "30대이상 주택수요가구수 30만과 재건축수요 10만을
합하면 40만가구가 연간 적정공급량"이라고 밝힌바 있다.

증권사들의 업종 분석도 건설업종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삼성증권은 중립의견을 내고 있으며 LG투자증권은 비중축소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건설경기 회복의 속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다소 늦다는게 핵심적 이유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