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을 맞아 패밀리레스토랑 등 대형 외식업체들이 점포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뚜렷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식시장의 외형이 급팽창
하자 장사하기 좋은 목을 먼저 차지하려는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 올한햇
동안은 외식점포가 크게 늘어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이스는 오는 20일 2백80석 규모의
신촌점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중 4개점을 새로 열 계획이다.

3월 말 코엑스점(3백석), 7월 부산점(서면 혹은 해운대.2백80석), 10월에
서울 도곡동이나 상계동에 한개씩의 점포를 각각 오픈한다.

TGI프라이데이스의 최종필 팀장은 "올해는 경기회복및 고객저변확대와
맞물려 패밀리레스토랑의 지방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되는 한 해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8개 점포를 운영중인 베니건스는 올해 4개 점포를 추가로 연다.

공사로 일시 영업을 중단됐던 ASEM점을 3월에 재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에 3개점을 연다.

특히 대구나 부산중 한 곳에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어서 TGI프라이데이스
와 함께 지방시장 공략의 선두주자로 나설 전망이다.

마르쉐는 기존 4개 점포에 3월 무역센터점(4백석), 9월 명동점(3백50석)을
비롯한 4개점을 새로 연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3~4월경 청담점(2백20석)을 필두로 서울.경기
지역에 3개 점포를 추가 오픈한다.

토니로마스 스파게띠아 씨즐러 코코스 등도 올해중 1~10개의 신규점포를
열 계획이어서 업체간 시장선점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푸드업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리아는 올해 수도권과 호남지역을 집중 공략해 현재 4백70여개인
점포수를 연말까지 6백20개로 늘릴 계획이다.

맥도날드 버거킹 파파이스 등 여타 패스트푸드업체들도 미진출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점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계 전문가들은 "외환위기후 급격히 위축됐던 외식시장은 이제 완전
회복단계에 들어섰다"며 "시장확대에 발맞춰 노른자위를 먼저 차지하려는
업체간 선점경쟁이 올한햇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