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이 아침의 시] '새 그리고 햇빛'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을 보느니
    물새 몇 마리 끼룩대며 날아간
    어두운 하늘 저 끝에
    붉은 해가 솟는다
    이상도 해라
    해가 해로 보이지 않고
    구멍으로 보이느니
    저 세상 어드메서
    새들은 찬란한 빛무리가 되어
    이승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정희성(1945~) 시집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에서

    -----------------------------------------------------------------------

    지금 화자는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을 보고 있다.

    물새 몇 마리 그쪽을 향해 끼룩거리고 날아가다가 이윽고 그 끝에서 불끈
    붉은 해가 솟는다.

    화자에게는 그 해가 마치 구멍처럼 느껴진다.

    새들이며 그밖의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졌다가는 저 세상 어디쯤에서 찬란한
    빛의 무리가 되어 되돌아오는 그런 구멍.

    환상적이리만큼 아름다운 발상이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

    ADVERTISEMENT

    1. 1

      오늘은 '장흥'에서 작정하고 '힐링'하는 날

      탐진강 흐르는 전남 장흥 시내 한복판에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열었다. 2025년 6월 26일 개관한 장흥힐링테라피센터다. 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여행객은 짧고 굵게 장흥 힐링의 맛을 피부로 경험하는 곳이다.센...

    2. 2

      '건강에 좋은 줄은 알았지만'…주 150분 1년 넘게 운동했더니 [건강!톡]

      주 150분 이상 1년 넘게 꾸준히 운동하면 우울증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사업에 참여한 40∼82세 성인 1만9112명을 대상으로...

    3. 3

      한국경제가 독자에게 드리는 10가지 약속

      2026년 병오년(丙午年)이 밝았습니다. 한국경제신문에는 창간 62년을 맞는 해입니다. '코스피지수 5000' '코스닥지수 1000' 시대에 가까워지면서 투자를 향한 관심이 다시 뜨겁습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