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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시] '새 그리고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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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을 보느니
    물새 몇 마리 끼룩대며 날아간
    어두운 하늘 저 끝에
    붉은 해가 솟는다
    이상도 해라
    해가 해로 보이지 않고
    구멍으로 보이느니
    저 세상 어드메서
    새들은 찬란한 빛무리가 되어
    이승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정희성(1945~) 시집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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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화자는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을 보고 있다.

    물새 몇 마리 그쪽을 향해 끼룩거리고 날아가다가 이윽고 그 끝에서 불끈
    붉은 해가 솟는다.

    화자에게는 그 해가 마치 구멍처럼 느껴진다.

    새들이며 그밖의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졌다가는 저 세상 어디쯤에서 찬란한
    빛의 무리가 되어 되돌아오는 그런 구멍.

    환상적이리만큼 아름다운 발상이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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