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의 해맞이를 현대중공업에서 하세요"

현대중공업은 2000년 1월1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2시간 30분동안
회사 정문을 개방, 직원가족들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공장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은 생산현장을 감싸고 있는 길이 2km 가량의 해안 방파제로 나가
울산시 동구 전하동 전하만에서 떠오르는 새천년의 해를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새천년 해맞이를 할 수 없는 울산
동구지역주민을 위해 이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근의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간절곶은 육지에서는 처음으로 해를 볼 수
있는 곳이며 울산시 북구 강동동 강동 해안가는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각각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그러나 교통체증 때문에 동구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

현대의 배려로 이 지역 주민들은 거대한 기중기와 대형 철구조물들이 자리한
현대중공업 공장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이색적인 해맞이를 할 수 있게 됐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