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테크, 전직원 '용꿈' .. 작년 주가 3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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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너제이에 자리잡은 퓨마테크놀로지의 임직원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다른 어떤 이들보다 더 큰 희망으로 새해를 맞고 있다.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중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폭등한
주가가 올해도 천정부지로 뛸 것으로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한햇동안 무려 3천%나 올랐다.
지난 98년말 주당 2.875달러에 불과했던 주가가 지난해말에는 115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의 싯가총액도 13억3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임직원 1백60명이 24%의 지분을 갖고 있으니 거의 전 직원이 백만장자가
된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해 9월초까지만 해도 빈손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93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나스닥지수가 1천3백포인트대였던 지난 96년
상장됐다.
공모가는 주당 12.13달러였다.
당시만 해도 퓨마는 핸드헬드PC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유일한 업체였고
월스트리트의 기업분석가들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회사 주가는 상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곤두박질 쳤고 그 뒤
나스닥지수가 줄기차게 오르는 동안에도 줄곳 공모가를 밑돌았다.
96년~97년 이 회사가 내놓은 소프트웨어들이 잇달아 실패하자 투자자들이
외면해 버린 것이다.
월가 기업분석가들도 신경을 끄다시피 해 이 회사에 대한 보고서저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론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다.
스톡옵션을 행사해도 손에 쥘 게 없어지자 직원들 몇몇이 보따리를 싸
다른 회사로 떠났다.
초기 투자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지분을 모조리 처분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9월초부터 이 회사 주가가 거의 날마다 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하자 땅을 쳐야 했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브레들리 로웨(39)가
세운 위기탈출 계획이 멋지게 들어맞은 덕분이었다.
로웨는 지난 97년 하반기에 엔지니어링팀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등 구조조정
을 단행했다.
그리고 1년이 넘는 시간을 두고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이렇게 해서 각 핸드핼드PC에 맞춘 소프트웨어 대신 어느 무선 인터넷
장비에든 다 쓸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이것은 이 회사 소프트웨어를 채용한 핸드핼드PC가 실패해도 이 회사는
타격을 별로 입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 이 회사가 지난해 발표한 "인텔리싱크(Intellisync)"는 기존 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극복한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인텔리싱크는 여러 장비중 한가지에만 데이터를 업데이트 시키면 나머지는
다른 장비와 접속만 하면 저절로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이 제품은 자동차 판매회사처럼 직원들이 들고다니는 휴대용 컴퓨터의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 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이 바람에 지난 10월말 끝난 이 회사의 2000회계년도 첫분기 매출은
6백3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42% 늘었다.
이 회사가 지난 8월 프락시넷을 인수한 것도 금상첨화였다.
휴대용 장비들을 웹과 연결시키는 부문에서 프락시넷의 노하우를 많이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 때 외면했던 월가의 시장분석가들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중에는 거품인
기업도 많지만 퓨마테크놀로지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이 회사를
치켜세우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
다른 어떤 이들보다 더 큰 희망으로 새해를 맞고 있다.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중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폭등한
주가가 올해도 천정부지로 뛸 것으로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한햇동안 무려 3천%나 올랐다.
지난 98년말 주당 2.875달러에 불과했던 주가가 지난해말에는 115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의 싯가총액도 13억3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임직원 1백60명이 24%의 지분을 갖고 있으니 거의 전 직원이 백만장자가
된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해 9월초까지만 해도 빈손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93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나스닥지수가 1천3백포인트대였던 지난 96년
상장됐다.
공모가는 주당 12.13달러였다.
당시만 해도 퓨마는 핸드헬드PC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유일한 업체였고
월스트리트의 기업분석가들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회사 주가는 상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곤두박질 쳤고 그 뒤
나스닥지수가 줄기차게 오르는 동안에도 줄곳 공모가를 밑돌았다.
96년~97년 이 회사가 내놓은 소프트웨어들이 잇달아 실패하자 투자자들이
외면해 버린 것이다.
월가 기업분석가들도 신경을 끄다시피 해 이 회사에 대한 보고서저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론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다.
스톡옵션을 행사해도 손에 쥘 게 없어지자 직원들 몇몇이 보따리를 싸
다른 회사로 떠났다.
초기 투자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지분을 모조리 처분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9월초부터 이 회사 주가가 거의 날마다 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하자 땅을 쳐야 했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브레들리 로웨(39)가
세운 위기탈출 계획이 멋지게 들어맞은 덕분이었다.
로웨는 지난 97년 하반기에 엔지니어링팀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등 구조조정
을 단행했다.
그리고 1년이 넘는 시간을 두고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이렇게 해서 각 핸드핼드PC에 맞춘 소프트웨어 대신 어느 무선 인터넷
장비에든 다 쓸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이것은 이 회사 소프트웨어를 채용한 핸드핼드PC가 실패해도 이 회사는
타격을 별로 입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 이 회사가 지난해 발표한 "인텔리싱크(Intellisync)"는 기존 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극복한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인텔리싱크는 여러 장비중 한가지에만 데이터를 업데이트 시키면 나머지는
다른 장비와 접속만 하면 저절로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이 제품은 자동차 판매회사처럼 직원들이 들고다니는 휴대용 컴퓨터의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 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이 바람에 지난 10월말 끝난 이 회사의 2000회계년도 첫분기 매출은
6백3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42% 늘었다.
이 회사가 지난 8월 프락시넷을 인수한 것도 금상첨화였다.
휴대용 장비들을 웹과 연결시키는 부문에서 프락시넷의 노하우를 많이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 때 외면했던 월가의 시장분석가들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중에는 거품인
기업도 많지만 퓨마테크놀로지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이 회사를
치켜세우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