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새천년 앞둔 이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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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歡新故歲, 迎送一宵中.
공환신고세 영송일소중
온누리 기쁨 속에 해가 바뀌는데, 이 한밤에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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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태종 이세민이 엮은 율시 수세의 마지막 연이다.
이제 우리는 토끼 해를 보내고 용의 해를 맞게 된다.
한해가 바뀔 뿐만 아니라 십년 세월, 백년 세월, 그리고 천년 세월이
마감되고 새로 시작되는 계제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고개 숙여 지난날 있었던 일들 되새겨 잘못됐던 일 훌훌 털어버리고 소중한
보람일랑 오롯이 안고 다음 천년으로 발을 내디딜 일이다.
섣달 그믐날은 잠을 자지 않는다고 했다.
2000년 지는 해를 서해안 변산에서 지켜보고, 그 밤을 차로 달려 동해안
정동진에서 3000년 첫날의 떠오르는 해를 맞도록 하자.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
공환신고세 영송일소중
온누리 기쁨 속에 해가 바뀌는데, 이 한밤에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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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태종 이세민이 엮은 율시 수세의 마지막 연이다.
이제 우리는 토끼 해를 보내고 용의 해를 맞게 된다.
한해가 바뀔 뿐만 아니라 십년 세월, 백년 세월, 그리고 천년 세월이
마감되고 새로 시작되는 계제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고개 숙여 지난날 있었던 일들 되새겨 잘못됐던 일 훌훌 털어버리고 소중한
보람일랑 오롯이 안고 다음 천년으로 발을 내디딜 일이다.
섣달 그믐날은 잠을 자지 않는다고 했다.
2000년 지는 해를 서해안 변산에서 지켜보고, 그 밤을 차로 달려 동해안
정동진에서 3000년 첫날의 떠오르는 해를 맞도록 하자.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