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경기회복과 환율하락 등에
힘입어 8천5백달러 정도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내년에는 1만1천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10%, 연평균 환율 1천1백89원,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 0.8% 등을 감안해 1인당 국민소득을 계산해본 결과 이같이
추산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작년의 6천8백23달러보다 24.6%인 1천6백77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지난 94년의 8천9백98달러 수준에 다소 못미친다.

GNI는 국내총생산(GDP)에다 수출입단가 등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해 산출
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95년에 1만8백23달러로 처음 1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96년 1만1천3백80달러, 97년 1만3백7달러 등 3년간 1만달러대를 유지
하다 작년에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6천달러대로 뚝 떨어졌었다.

우리나라의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에서는 최하위권이다.

지난 97년을 기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멕시코 7천6백97달러,
폴란드 7천4백87달러, 터키 6천4백63달러, 헝가리 9천8백75달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1만달러를 상회했다.

상위권을 보면 룩셈부르크 3만3천1백19달러, 미국 2만9천3백26달러,
덴마크 2만5천5백14달러, 일본 2만4천5백74달러, 아이슬란드
2만4천8백63달러, 캐나다 2만3천7백61달러 등이었다.

<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