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천년과 오는 천년을 이어주는 축제한마당이 남산자락에서 펼쳐진다.

국립극장은 31일~1월1일 대극장과 분수대광장 야외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새천년문화축제"행사를 갖는다.

국립극장 산하 6개단체와 한국의상협회 사물놀이 노름마치 등 4백여명이
출연하는 대형축제다.

31일 오후 8시 한국의상협회의 특별무대 "새천년맞이 한복패션쇼"가 서막을
장식한다.

전통한복 2백여벌이 등장하는 패션쇼다.

이어 21세기의 희망을 축원하는 무대가 1.2부로 나뉘어 펼쳐지며 자정에는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세시풍속행사로 새천년을 맞는다.

국립합창단의 "우리는 정상에 서있네" "천년의 나무를 심자" "희망의
나라로"와 국립발레단의 "파키타" "카르미나 브라나"가 1부를 장식한다.

2부에서는 안숙선 명창의 "축창" 국립무용단의 "여명의 빛" "사랑가"
"장고춤" "북의 대합주" 등 화려한 무대가 선보인다.

휴식시간중에 대극장로비에서는 "로비음악회" 동물캐릭터로 분장한 배우들과
사진을 찍는 "페이스페인팅쇼" "로비 먹거리잔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공연이 끝나면 분수대광장 야외무대에서 새해의 소망을 비는 "달집 태우기"
와 사물놀이가 벌어진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날 달이 떠오르기전에 마을 동산에 마른나무나
짚으로 만든 조그만 집을 만들어뒀다가 달을 맨처음 본 사람이 불을 댕기는
전통세시풍속.

관객들은 남산기슭에 울려퍼지는 재야의 종소리에 맞춰 자신의 "소원문"을
태워보낸다.

이날 남산타워는 24시간 개방한다.

1일 공연은 오후4시부터 시작하며 국립국안관현악단 국립무용단 등이
출연한다.

공연기간동안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주차장은 무료다.

(02)2274-1151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