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는 30일 자신이 당으로 복귀하면 명예총재직을 맡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박태준 총재를 비롯 소속 의원 및
당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99자민련 송년오찬"에서 "내년 10일
전후로 당으로 돌아가게 되면 명예총재직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어려운 환경에서도 당을 잘 이끌어준 박태준 총재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박 총재의)위치가 어떻게 바뀌더라도 끝까지 정성을
다지면서 내일을 향해 함께 봉사할 것"이라고 말해 박총재가 후임 총리자리를
인수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따라 박태준 총재가 총리직을 맡게되면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한동
의원이 당 대표 또는 총재직을 맡아 내년 총선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