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파워"는 큰 무기다.

거리상의 이점도 있지만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힘만 믿고 스윙하다가는 더 큰 화를 부를수도 있는 것이 골프다.

볼의 라이나 기후조건등을 무시하고 힘만 썼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다음과 같은 때에는 자신의 힘보다는 "골프코스"에 더 비중을 두고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 사이드힐 라이

볼이 발끝보다 아래에 있거나 위에 있는 상황.

슬라이스나 훅이 나기 쉬운 라이인데 스윙에 힘을 주었다가는 볼의 휘어짐이
극대화된다.

언덕의 높은 쪽을 겨냥, 한 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해주면 된다.

<> 오르막 라이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은 상황.

예컨대 "포대그린"에서 어프로치샷을 할때 이같은 라이에 부닥친다.

이 때는 "균형"이 핵심이다.

하드스윙을 하려다가 균형을 잃을수 있다.

역시 한 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하라.

언덕으로 인한 거리단축은 긴 클럼을 잡는 것으로 만회된다.


<> 페어웨이 벙커

클럽헤드가 정확히 볼을 먼저 맞혀야 하는 상황.

그것은 온그린이 되느냐, 보기이상의 몰락이 되느냐를 가름하는 요소다.

세게 치려다가는 그러잖아도 불안정한 스탠스를 흔들어 미스샷을 유발할
수 있다.

테이크어웨이에서 폴로스루까지 안정된 ''발동작''을 취하고 그를 통해 볼과
헤드의 견실한 접촉을 위해 스윙을 천천히 해주어야 한다.


<> 맞바람속 스윙

맞바람이 불때 스윙을 세게 하면 할수록 볼에는 더 많은 백스핀이 걸린다.

바람이 역회전을 조장하기 때문.

그러면 물론 거리상 손실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 클럽 긴 것을 잡되 편안하고도 부드러운 스윙을 해준다.

그것이 백스핀을 감소시켜주고 거리를 늘리는 길이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