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는 지난 4월23일 선물시장을 개장한 이후 8개월만에
누적거래량이 1백만 계약을 넘어섰다고 29일 발표했다.

선물거래소는 "지난 28일 99만9천8백60계약을 기록했으며 29일 4천3백4계약
이 체결돼 누적거래량이 1백만4천1백64계약이 됐다"고 설명했다.

선물거래소는 또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 28일 현재 2백15조9천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거래실적은 한국과 여건이 비슷한 싱가포르선물거래소(SIMEX)나
대만선물거래소(TAIFEX)와 비교했을때 매우 빠른 성장세라고 선물거래소는
분석했다.

싱가포르선물거래소의 경우 지난 84년9월 거래를 시작해 21개월만인 86년
5월에 누적거래량 1백만 계약을 돌파했다.

대만선물거래소도 지난98년7월 개장한 이후 13개월만에 1백만 계약을
넘어섰다.

개장이후 거래량 기준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역시 금리선물 상품이었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이 34만9천계약으로 35.0%, 국채선물이
29만5천계약으로 29.5%를 차지했다.

선물거래소는 "국내 선물시장의 성장속도가 동아시아 다른 시장보다 훨씬
빨라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내년2월께 채권시장안정기금
이 해체되고 7월부터 채권싯가평가가 시작되면 선물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