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경산 조폐창에서 내부 직원에 의해 최종 인쇄된 지폐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산 조폐창이 지폐발행
최종 공정인 커트팩(절단 및 포장)작업중 1만원권 1백60장이 인쇄된
전지 5장이 사라진 것을 발견,직원 등을 상대로 내부 조사를 벌였으나
일부만 회수했다.

경산조폐창 신영진(58)관리처장은 "지난 25일 오전 활판인쇄를 마친
1만원권 전지 1만장을 완공1부 창고에 보관한 뒤 27일 최종 공정인
커트팩 작업을 하다 전지 5장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산조폐창과 공동으로 지난 28일 오후 활판부 등 지폐
발행부서와 창고직원 등 2백여명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테니 29일
오전 출근시 봉투에 지폐를 넣어 달라"며 봉투를 배포,이날 오전
분실된 지폐와 일련번호가 같은 1만원권 1백22장을 회수했다.

경찰은 내부 직원이 1만원권이 인쇄된 전지를 훔친 뒤 이를 잘라
사용한 것으로 보고 회수된 지폐가 담긴 봉투에 대해 지문 감식
작업을 벌이는 등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산조폐창도 진상 조사반을 구성,관련 부서 직원들을 일일이 면담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폐창 전부서에 대해 재공품(공정중인
제품)실사 작업을 펴고 있다.

경산=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