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내장객수 1천만명.

순수 골프인구는 그 4분의1인 2백50만명.

골프인구로 본 99년 한국골프의 현주소다.

한국골프는 내년에도 비약적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달라지는 주요 내용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 프로골퍼.주니어골퍼 특소세 면제 :

1월10일부터 남녀프로골프협회 정회원, 주니어골퍼중 30%에 해당하는
4백45명이 골프장입장료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면제받는다.

액수는 약 2만1천1백20원.

프로골퍼와 주니어선수중 일부에 국한되긴 했지만 골프에서 부분적이나마
특소세가 폐지됐다는데서 상징적 의미를 찾을수 있다.

<> 여자프로입문 나이제한 폐지 :

지난해까지 만 18~29세로 규정했던 프로테스트응시 나이제한을 폐지했다.

실력있는 사람이면 노소 불문하고 프로가 될수 있도록 문을 연 것이다.

여자프로골프협회는 또 해외에서 국위를 선양한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

미.일LPGA투어에서 1승을 올리거나 풀시드를 받은 사람에게는 정회원자격을
준다.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유럽투어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에게는
준회원자격을 부여한다.

재미교포인 펄신과 박지은은 원할 경우 KLPGA회원이 될수 있다.

<> 남자투어 및 여자2부투어 출범 :

프로골프협회의 새 사령탑이 된 김승학회장은 내년도 남자대회를 17개
치르겠다고 공약했다.

스폰서와의 협의는 90%이상 진행된 상태다.

스폰서영입을 통한 대회개최가 무산되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17개 대회면 이른바 "코리안투어"를 출범시키는데 큰 문제가 없다.

우리 남자프로골프도 이제 "투어 시대"를 맞게 된 것.

여자프로골프협회는 내년 세미프로와 시드를 받지 못한 프로들을 위해
6개정도의 대회를 만들어 2부투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 골프규칙 일부 개정 :

미국골프협회와 영국왕립골프협회는 4년마다 골프규칙을 개정, 시행토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내년 1월1일부터 개정된 골프규칙을 모든 골프대회 및 골프장에
적용하게 된다.

* 한경 12월28일자 33면 참조

<> 해를 넘기는 숙제들 :

일반골퍼들에게는 여전히 골프장입장시 특소세가 부과되고 있다.

심지어 퍼블릭골프장(18홀 이상)에 들어갈 때에도 이를 내야 한다.

골퍼들은 또 골프장에 갈때마다 2천~3천원의 체육진흥기금 부가금도 계속
내야 한다.

이밖에 회원들과 골프장간 이해가 걸린 체육시설법 시행령이 아직 공포되지
않았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