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과 동양오리온투자신탁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8일 "동양오리온투신이 동양증권과 합병하는
대신 투신운용부문을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만들어 인가여부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신사와 증권사의 합병을 적극 권장한다는 방침인 만큼 공식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빠른 시일내에 금감위 전체회의에서 인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증권이 동양오리온투신과 합병, 투신증권사로 출범하면 증권사와
투신사가 합병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아울러 현대투신증권 삼성투신증권 제일투신증권에 이어 투신업무와 증권
업무를 겸하는 네번째 증권사가 된다.

동양오리온투신은 당초 동양증권과 합병하지 않고 증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전환인가업무가 재정경제부에서 금감위로 이관되면서 인가
규정이 없어 동양증권과 합병을 추진키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투신증권 삼성투신증권 제일투신증권 등은 재경부가 인가업무를 갖고
있을 당시 증권사로 전환했다.

동양증권은 동양오리온투신과 합병, 수익증권 판매와 위탁매매를 비슷한
비중으로 취급하면서 업무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동양증권은 동양시멘트가 1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다.

합병 투신증권사는 동양캐피탈이 대주주인 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면 지주
회사 산하 금융사로 포함되게 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