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신규등록후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공모주청약에 참가한 일반투자자들이 큰손해를 보게 됐다.

27일 아시아나항공은 하한가까지 떨어진 5천8백10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 등록 첫날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또다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하한가 잔량이 2백20만주이상 쌓였다.

이날도 기관투자가들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종금사들이 15만주이상 순매도했으며 기타법인이 7만주, 투신사가
4만3천주를 순수하게 팔았다.

다만 외국인은 4천1백주를 순매수했다.

등록주간사인 대신증권의 관계자는 "기관 매도물량은 공모주청약분이
아니라 과거 유상증자(발행가격 5천원)에서 배정받은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공모주청약에 참가한 일반투자자와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게 됐다.

이 회사 주식은 코스닥 등록직전 명동 등 사채시장에서 9천원대에 거래됐다.

항공업종 애널리스트들은 "공모주청약가격이 높았던데다 때마침 금호그룹
소유주에 대한 주가조작조사가 시작된 것이 주가하락의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당본질가치는 4천2백32원으로 분석됐지만 공모주청약가격
은 이보다 72%높은 7천5백원이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