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2백39%에 달했던 전기로
업체인 동국제강은 이날 현재 부채비율이 1백35%로 낮아졌다.

동국제강은 유상증자와 외자유치 등 자구노력을 통해 작년말 2조9백71억
원에 달하던 부채를 1조6천9백17억원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원화강세에 따른 외환 환산이익과 외환차익 5백70억원을
감안하면 연말 부채비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금융비 감소에 힘입어
올해 6백억원이상의 순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제철도 지난해말 1백60%이던 부채비율을 연말 1백6%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상반기 유상증자와 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부채를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제철은 내년중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 1백%이하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세계 2위의 전기로업체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냉연강판업체인 동부제강은 지난해말 3백49%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2백%내외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날 동부전자 주식 1천7백60만주를
동부건설에 매각했다.

회사측은 매각 대금 8백8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된
만큼 내년부터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