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21세기에 다시 경제기적을 이룩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를 계기로 아시아경제가 지난 70-80년대와 같은 고도성장은
불가능할 것이라던 당초 전망과는 정반대여서 주목을 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MIT교수는 최근 "새 밀레니엄에는
아시아경제가 읽어버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방콕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수출위주의 정책을 펴온 아시아가 21세기
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시아 각국의 경제개혁과 구조조정 노력 덕에 아시아경제가 다시한번
해피엔딩 스토리를 엮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94년에 일찌감치 아시아경제 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메릴린치증권도 아시아경제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빌 벨처 아시아연구팀장은 "아시아각국 정부가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추진할 경우 아시아에서는 또 다른 경제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금융부문의 결함 때문에 상당수 아시아국가들에서 경제위기가
빚어졌다"며 금융개혁이 성공할 경우 아시아는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