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핵심부품인 버저를 생산하는 국내업체가 대만투자은행 등으로부터
6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삼부커뮤닉스는 대만투자은행인 CDIB와 대만계 합작 벤처캐피탈인
CDIB&MBS에서 모두 59억8천5백만원을 투자받기로 하고 27일 호텔 롯데에서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삼부커뮤닉스는 13만3천주(액면가 5천원)를 새로 발행, 액면가의 9배인
4만5천원에 매각한다.

이번 투자유치로 이 회사의 자본금은 60억원에서 66억5천만원으로 늘어나며
양 투자기관은 이 회사의 지분 9.98%를 보유하게 된다.

이로써 삼부커뮤닉스의 외국인 지분은 미국의 항공부품제조업체인 PUI
(Projects Unlimited Inc)의 기존 보유지분을 더해 모두 36.7%로 늘어난다.

삼부커뮤닉스는 박판버저를 제조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품은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을 때 음악이 나오게 하는데 사용된다.

삼부는 박판버저를 모토롤라 필립스 마쓰시다 퀄컴 등 외국업체와 삼성
LG 현대 등 국내 핸드폰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3%이다.

삼부커뮤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자금은 신제품 개발 및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확대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0년 설립된 삼부커뮤닉스는 올해 매출 2백85억원, 순이익 3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