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보육이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연구소와 기업들이 인큐베이팅
비즈니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활성화에 힘입어 그동안 주로 정부 차원
에서 수행됐던 벤처보육 사업이 연구계 및 민간 부문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소(소장 복성해)는 바이오 벤처기업을 본격 양성키 위해 내년
1월중 신기술창업보육센터(TBI)를, 3월중 신기술사업화센터(HTC)를, 9월중
신기술혁신센터(TIC)를 연구소 내에 각각 세우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연구소측은 최근 바이오 벤처보육 사업설명회 및 세미나를
가졌으며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17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최근 창업한 회사가 바이오나라
바이오로직스 바이오알앤즈 바이오포커스 인센텍 코비아스 바이오푸드팜
리얼바이오텍 DMJ-바이오텍 등 모두 9개사에 이른다.

연구소측은 창업보육센터 기술혁신센터 등을 갖춰 대전지역을 생물의약
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5년간 총 1백65억원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데이콤 자회사인 데이콤인터내셔날(대표 박재천)은 한국인터넷데이타센터
(KIDC) 내에 벤처보육센터를 열고 인터넷 벤처기업인 엔토크
슈퍼보드엔터프라이즈 코코넛 등 3개사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입주시켰다.

내년초까지 10개 이상의 인터넷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자금 마케팅 등을
종합 지원하는 "원스톱 인큐베이팅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박재천 사장은 "각 분야 전문가를 확보해 재무 회계 행정 총무 법무 마케팅
및 경영기획까지 전반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설 창투사인 e캐피탈(대표 홍종국)도 창업 초기단계의 인터넷 기업을
보육키 위해 연세대경영연구소 첨단미디어전략연구센터와 제휴, 서울 성산동
에 "인터넷서클"이란 창업보육센터를 최근 열었다.

인터넷 창업을 추진중인 사람들에게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투자자들
에게는 안전한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서클은 데이콤과 전략적 제휴를 한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컴팩
등과도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 입주 기업들에게 기술 및 마케팅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