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을 끝내고 코스닥시장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업체는 모두
17개사에 이른다.

올해 증시마지막 날인 오는 28일 다산씨앤드아이 영창건설 영풍정밀공업등
3개사가 첫 거래를 시작한다.

나머지 14개사는 내년 1월중 순차적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된다.

증시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의 매기가 신규 등록종목에 집중되고 있는
추세여서 등록후 이들 업체의 주가상승여력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코스닥시장 건전화대책발표 이후 주가차별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업종과 기업내용을 꼼꼼히 살펴 투자에 나서라고 권고하고
있다.

벤처기업이라도 이름만 "첨단"일뿐 실적이 따라주기 않는 업체는 큰 시세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에 일반제조업체중에서도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은 코스닥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주가가 꾸준히 상승추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등록및 거래를 앞두고 있는 기업의 내용을 살펴본다.

<>다산씨앤드아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주변 온도 및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칠러(Chiller)와 항온항습공기공급기(THC)를 주로 생산하는
벤처기업(코드번호 A37200)이다.

이 분야에선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7년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THC를 국산화했고 현재까지 1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6월 결산법인이며 액면가는 5백원, 매매기준가는 5천5백원이다.

<>영창건설 =동양화학 계열사로 플랜트설비와 토목공사를 주로 하는
건설회사(코드번호 A16250)이다.

액면가는 5천원, 매매기준가 8천5백원이다.

지난 97년 동양화학의 기술부를 합병해 환경.정밀화학 플랜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초고속 응집침전공법(URC)을 개발해 건설교통부에 신기술 지정을 신청해
놓고 있다.

건설회사중에서는 재무구조가 우량한 편에 속한다.

부채비율이 1백%선에 불과하며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의 신용평가에
서 A3-를 받았다.

<>영풍정밀공업 =펌프 밸브등을 생사하는 기계 및 장비제조업체(코드번호
A36560)이다.

고려아연이 최대주주로 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액면가는 5천원이며 매매기준가는 1만1천원이다.

매출의 대부분을 고려아연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고려아연과 관련된 매출이 61%에 이른다.

지난해 2백3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당기순이익은 4억원을 기록했다.

<>택산전자 =사무용 기계제조업체.

주요제품은 VGA카드다.

다우기술(11.5%)과 KTB(11.1%)가 지분을 참여해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6백42억원의 매출을 올려 8억원의 흑자를 냈다.

신규사업으로 통신용 부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는 전체매출의 40% 이상이 정보통신분야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당시 청약경쟁률은 3백대 1에 육박했다.

<>EG =고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인 지만씨(지분율 83.3%)가 대주주이다.

주요생산품은 산화철이다.

포항제철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한뒤 납품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신기술개발기업으로 벤처기업에 지정됐다.

경쟁업체가 거의 없어 산화철분야에선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가 향후 20~3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업체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지분참여를 추진중이다.

<>재승정보통신 =코스닥 공모주 청약사상 최대의 경쟁률(892.49대1)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던 기업이다.

현대 대우등 5개 증권사에서는 경쟁률이 1천대1을 넘기도 했다.

각종 통신장비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고속디지털가입자 장비인 FDPC와 FDSU에선 높은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백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UTC벤처(25.9%)와 신한창업투자(5.2%)등 창투사들이
대거 지분참여했다.

<>제일중공 =조립금속제품제조업체.

건설용 구조금속제료인 Deck Plate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분야의 신기술을 다수 확보해 벤처기업이 됐다.

지난해 2백19억원의 매출과 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측과 주간사가 공모가(8천원)를 본질가치와 비슷한 수준에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엠아이티 =시스템통합(SI) 공장자동화(FA)및 전자상거래 사업이
주업이다.

지난 10월 기보캐피탈 신보창업투자등으로부터 13억원을 유치했다.

이 자금을 이용,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개발등 신규 사업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전산장비의 체계적 관리를 가능케 하는 인터넷서버와
클라이언트 시스템의 지능형 통합분석기(시스워치)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0% 이상 늘어난 1백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버추얼텍 =유.무선 인트라넷 전문업체.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용 전자우편 솔루션인 "조이메일"을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선과 무선 인터넷환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송수신속도가
빨라 인기다.

미국 현지법인을 통한 수출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가 전체매출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장기 목표로 나스닥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심텍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PCB(인쇄회로기판)전문업체.

메모리 모듈 PCB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BIB.BGA용 PCB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미국의 마이크론, 일본의 도시바 NEC등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업체가 주요 고객이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 3월에 미국의 보험회사인 AIG로부터
2천2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10월에는 한강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2백6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회사는 최근 안정된 매출기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신용
PCB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14~15일 공모당시 웬만한 대기업의 공모청약을 능가하는 2조8천억원이
몰려 화제를 모았다.

<>테크노세미켐 =반도체 산화막형성에 사용되는 화학기상증착재료인 TEOS,
웨이퍼 표면세정제인 HF, 산화막 식각제인 LAL-BOE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반도체용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관련 제품을 잇따라
국산화시켜 IMF경제위기에서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듐이온 배터리 제조용 전해액과 구리배선용 도금액, 차세대
확산방지막 재료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개발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1.7% 늘어난 3백28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순이익도 11억원 증가한 4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화인반도체기술 =반도체 보호용막을 생산하고 있다.

종업원수가 70여명으로 비교적 규모가 적다.

한국기술투자등 벤처캐탈이 10% 이상의 지분을 참여한 벤처캐피탈투자기업
이다.

세계반도체 경기가 향후 수년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해 53억원의 매출을 올려 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0~50% 증가할 전망이다.

<>영화직물 =지난 87년 설립된 합성직물업체다.

지난해 2백4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전 대주주가 1백%의 지분을 갖고 있을 정도로 주식분산이 제대로 안돼
등록후에도 유동주식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높아 IMF때 오히려 순이익을 많이 내기도 했다.

현재 중국 동남아등 현지 공장을 통한 매출이 늘고 있는데다 최근 출시한
고부가가치 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어 성장성이 돋보인다.

<>성도이엔지 =업종이 이미 등록된 세보기계와 유사하다.

주력분야는 반도체 클린룸 시공이다.

건설업에 분류돼 있지만 사정은 일반 건설업체와는 다르다.

매출의 대부분이 반도체 설비분야이기 때문이다.

세계반도체 경기의 활황으로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잇따라 발주물량을
늘리고 있어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70% 증가한 2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주간사인 한화증권은 내다보고 있다.

<>파세코 =석유 스토브가 주력제품이며 식기건조기 식기세척기 선풍기
에어쿨러 전기압력밥솥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석유 스토브분야에선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분야의 기술특허로 벤처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수출비중도 70%를 넘는다.

세계 석유스토브시장을 놓고 일본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경영실적은 매출 6백26억원, 경상이익 76억원이 될 것으로 주간사
회사인 대우증권은 예상하고 있다.

<>영흥텔레콤 =공중전화기 제조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

지난 92년 설립됐으며 초기 제품은 공중전화기의 핵심인 주화선별기였다.

현재 20여개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공중전화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1위이다.

이 회사는 공중전화기 수요증대의 한계를 예상하고 일단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올해부터 남미와 동남아국가에 수출을 시작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수출비중은 8.5%이다.

<>무림제지 =인쇄용지 업체로 지난 56년 설립됐다.

지난해 1천1백74억원의 매출을 올려 5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흐름이 원활해 재무구조가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80%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