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산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는 한빛 조흥 외환등 3개 시중은행이
내년에는 5천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내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한빛은행은 올해 2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후 내년에 업무이익 1조5천억원,
당기순이익 4천3백억~6천억원으로 흑자전환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한빛은행은 올해 무수익 부실자산 2조원을 성업공사 등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대우사태때문에 내년으로 연기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부실자산 매각손실과 신규대출 대손충당금,대우계열사
신규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으로 1조5백여억원을 내년에 쌓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올해초 정부와 합의한 내년말 경영목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
1%,ROA(총자산이익률)1%는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경영개선약정(MOU)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조흥은행은 올해 8천여억원의 적자를 낸 후 내년에는 업무이익
1조1천억원,당기순이익 5천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대손충당금을 추가적립하더라도 이정도 이익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수익성 개선과 자본금 확충을 통해 선진은행 수준의
재무구조를 갖는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외환은행은 업무이익 1조1천억원,당기순이익 6천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외환은행은 또 내년에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추진,자기자본을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거액의 새로운 부실이 발생하거나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을 경우 이같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공산도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