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상반기중에 아시아.태평양 5개 개도국간 무역협정인
방콕협정에 가입할 예정이어서 칼라TV,세탁기,굴삭기 등 1백62개
품목의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심달섭 관세심의관은 26일 "지난 94년이후 추진돼 온
중국의 방콕협정 가입을 위해 한국과 중국의 실무자들이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간 양해각서에 가서명하기로 되어있다"면서 "중국의
방콕협정 정식가입은 내년 상반기중에 개최될 제3라운드협상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협정가입 최종서명을 전후해 한국의 대(대)중국
수출품 1백62개에 대해 WTO(세계무역기구)회원국보다 15.9% 낮은
특혜관세율을 적용해줄 방침"이라며 "이들 품목의 대중국 수출규모는
작년 전체 수출액 1백19억4천4백만달러의 약 40%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현재 방콕협정 가입국들에 대해 브라우스,커피 등
2백50개 품목에 대해 평균 30%의 특혜관세를 적용해주고 있다"며
"중국으로부터의 총수입액에서 이들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6년에 체결된 방콕협정은 최혜국대우의 원칙이 지배하는
WTO체제하에서 회원국간에 공공연하게 특혜무역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아.태지역내 유일의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인도,스리랑카,방글라데시,라오스 등 5개국이다.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