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전주의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20%대에 복귀했다.

뮤추얼펀드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 수익률 30%고지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주가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도
차별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정보통신관련종목을 집중편입하거나 코스닥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는
고공비행을 지속한 반면 내재가치중심의 보수적인 전략을 구사한 펀드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6일 한국경제신문이 설정금액 3백억원 이상의 주식형 수익증권 1백15개와
뮤추얼펀드 39개의 기준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정일 이후 누적수익률은 평균
22.94%로 전주에 비해 무려 6.81%포인트나 상승했다.

주식형 수익증권은 20.66%의 평균 누적수익률을 기록, 전주보다 7%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뮤추얼펀드도 비슷한 폭으로 수익률이 상승해 기준가격이 29.65%만큼
올라갔다.

한주동안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6%에 비해 펀드수익률 상승폭이 훨씬
컸다.

지난주 잠시 주춤했던 정보통신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은 다시 급등했다.

현대투자신탁운용의 "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 1,2호"는 전주보다 수익률을
10%포인트이상 향상시켰으며 설정 한달여만에 30%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펀드도 등장했다.

일반펀드에 비해 코스닥 편입비율이 높은 "코스닥전용펀드"의 약진도
눈부셨다.

지난 11월12일에 설정된 삼성생명투신운용의 "라이프코스닥D2"의 경우
짧은 기간동안 28.96%의 고수익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정보통신주와 코스닥 종목의 편입비율에 따라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