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일상호신용금고의 영업이 정지됐다.

삼일금고의 대표이사가 지난 94년 경부고속철 기종으로 프랑스
테제베(TGV)가 결정되도록 로비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초대 미스코리아
진 강귀희씨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적기시정조치의 일종인 경영관리명령을 삼일금고에
내리고 관리인을 파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신용금고가 경영관리에 들어가면 예금지급 등 일체의 업무가 중지되고
자산실사 과정에 들어가 퇴출절차를 밟게 된다.

삼일금고는 지난 8월 강씨를 대표이사로 영입,경영정상화를 꾀했지만
실패했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로비의 귀재로 알려진 강 씨가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지난해 말과 올 7월 70억원이나 증자해 놓은 상태여서 추가 증자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지난 11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회사 출근을 하고 있지 않지만
후임 대표이사가 선임되지 않아 등기상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