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해 아시아에서 기업인수합병(M&A)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홍콩의 시장조사기관 톰슨파이낸셜시큐러티데이터의 조사자료를
인용, 한국에서 올해 금융과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한 재계의 기업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1백90억달러 규모의 M&A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62% 늘어난 금액이다.

이어 2위는 홍콩으로 1백25억 달러, 3위는 싱가포르로 89억달러를 기록했다.

M&A 사례별로는 LG반도체가 21억5천만달러에 현대전자에 넘어간 것이 올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M&A로 기록됐다.

최대 M&A는 중국의 차이나텔레콤이 64억달러에 중국내 3개 이동통신업체를
합병한 것으로 밝혀졌다.

저널은 올해 아시아 전체적으로 역내 금융및 통신업체간 기업인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M&A규모가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8백20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계의 M&A규모가 1백38억달러로 가장 컸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