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으로 나뉘어져 극심한 양극화 양상을
나타내면서 코스닥시장 및 거래소시장의 대표 종목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주가지수를 개발하려는 움직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동양증권 관계자는 "현재 주식시장은 코스닥시장이 선도주 역할을
하고 거래소시장의 정보통신 빅5가 유사주도주로 부상한 가운데 거래소시장의
대부분 종목은 소외되고 있다"며 "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지수 및 벤처지수
등이 주식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
을 연결하는 새로운 주가지수를 개발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같은 위탁계좌로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넘나들며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애널리스트들의 시황 및 종목분석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으로 나뉘어져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어 새로운
지수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연결시키는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아이디어에 대해선 대부분 동감한다"며 "전산담당자와 협의를 거쳐 가능하면
연말폐장기간동안 새로운 지수를 개발해 내년초부터 분석에 활용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패러다임 시프트에 따라 주가양극화는 4~5년 주기로 있어왔다"며
"올해는 코스닥시장이라는 별개의 시장이 있어 주가양극화가 예년보다 심한
것으로 여겨지나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연결해서 분석할 경우 주가
차별화 양상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