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장세속에서 기술적 분석상 악재인 데드크로스를 당한 종목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데드크로스는 주가단기이동평균선이 중장기평균선을 위에서 아래쪽으로
뚫고 내려감으로써 크로스(교차)가 되는 것으로 주가전망이 어둡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증권전산에 따르면 증시에서 주가 차별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4일동안 단기 데드크로스를 당한 종목수가 1백28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 데드크로스는 주가의 5일이동평균선이 20일평균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갈때 생긴다.

이들 종목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SK(주) 담배인삼공사등 싯가총액순위
20위안에 있는 대형주들도 포함돼 있다.

또 60일이동평균선(중기추세선)이 1백20일평균선(장기추세선)을 뚫고
내려가는 장기 데드크로스 종목도 16개나 된다.

장기 데드크로스는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만큼 주가전망이 불투명
해진다.

이 장기 데드크로스 종목엔 업종대표주로 알려져 있는 LG전자와 LG화학이
포함돼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D증권 시황팀장은 "데드크로스가 요즘처럼 쏟아지는 것은 과거 대세 하락기
의 투매장세에서나 볼 수 있었던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