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기술산업(대표 한상배)은 하수에 포함된 질소와 인을 미생물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새 정화장치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 장치를 성남 하수처리장에 설치, 시험가동중이다.

하루 50을 처리하는 파일럿플랜트 크기다.

건국대 환경공학과 장욱 교수팀과 공동으로 추진한 G7프로젝트(선도기술
개발사업)의 결과물이다.

이 장치는 유지관리가 쉽고 중소규모 하수처리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기물 위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외산에 비해 질소와 인을 없애는
능력이 뛰어나다.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질소와 인을 82% 제거하고 겨울철에도 제거효율이
75%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상배(48) 사장은 "외국과 한국은 수질이 다르므로 외산을 쓰는 게
부적합하다"며 "질소가 상대적으로 많은 한국에서는 질소 제거효율이 높은
장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침전지를 내장한 것도 특징.침전지와 정화장치를 잇는 별도의 배관과
펌프시설이 필요없어 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사비를 20% 절감하고 납기를 30% 줄이는 것도 잇점이다.

한 사장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지자체 2곳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02)430-6471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