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가 21일 오후 4시13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항공우주연구소는 미국 오비탈사가 제작한 토러스 로켓에 의해 우주로
쏘아올려진 아리랑 1호가 발사후 13분26초만에 발사체로부터 완전 분리돼
상공 6백85km의 궤도에 진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리랑 1호는 발사 31분 후 남극의 미항공우주국(NASA) 맥머도지상국,
5시26분에는 독일 지삭지상국과 각각 교신했다.

항공우주연구소의 류장수 위성사업부장은 "위성이 무사히 궤도에
진입했으나 위성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지는 1~2일 지나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 "위성을 통한 영상자료 전송은 1~2개월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성공 의미는 =아리랑1호는 국내 기술진이 처음으로 제작한 다목적
실용위성으로 실용급 위성 기술 자립의 기반을 다졌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 위성은 국내 연구진들이 자체적으로 설계와 제작에서 조립, 시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구를 담당했으며 위성부품의 국산화율도 80%를 넘는다.

또 인공위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OBC)와 지상전자
보조장치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어떤 일을 하나 =오는 2002년까지 98분 주기로 지구를 돌며 전자지도
제작과 해양관측 우주환경관측 등을 하게 된다.

아리랑 1호에는 해상도가 6.6m급의 전자광학카메라(EOC)가 장착돼
6백85km 상공에서 한번에 8백km의 폭을 관측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만5천분의 1 축적의 입체전자지도 제작과 지리정보시스템
등에 쓰일 수 있다.

산악 및 해안선의 지형조사와 홍수.태풍 등으로 인한 하천의 변화나
대형산불 등 재해관측용 영상도 제공할 수 있다.

또 해양관측카메라(OSMI)는 해양오염, 해수면 온도측정, 어군 탐지, 황사
등 대기오염 관측에 사용된다.

우주공간에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과학실험을 하기 위해 이온층측정기
(IMS)와 고에너지 임자검출기(HEPD)가 장착돼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