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환경문화상] 환경조형 : '선의 공간' .. 원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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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일주문 오른쪽에 자리잡은 작품 "선의 공간"은 사리탑의 핵심 부분인
부도를 두개의 반구위에 얹어놓은 모습이다.
총 45평 규모에 위쪽 구는 지름 1.2m, 아래쪽의 두개의 반구는 각각 지름
2.2m이며 기단 아래 지하에 사리함을 설치했다.
성철 큰스님의 사리탑 작업을 위해 작가는 올곧은 수행과 청빈한 삶 등
큰스님의 넓은 세계를 깨닫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어떠한 설명도 필요없는 무언의 형태를 발견하고자 한 노력인 것이다.
그 결과 우주의 거대한 결정체와도 같은 원이라는 형태에 도달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청결함이 구체화된 형태인 원들은 서로 의식하며 이동 공존하는 과정,
즉 영원한 시간이라고 말할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은 사리탑이 들어선 장소인 가야산의 소우주와도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인다.
사리탑의 외부 둘레는 지형적 조건을 고려해 상단과 하단으로 분리했다.
사리탑은 상단의 중심에서 약간 어긋난 위치에 두고 그 주위에 원형 좌대를
설치해 참배객들의 공간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했다.
사리탑을 구성하고 있는 부도와 기단은 서로 안정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배려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주위의 원형좌대와의 긴장 관계를 의도적으로 유발시켜 역동적인 생동감을
표현하려 한 점이 돋보인다.
사리탑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역시 부도다.
크기가 조금 다른 두개의 반구위에 하나의 구가 놓여있다.
이 원형 구는 매우 정적으로 느껴지면서 동시에 시간성을 표현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외부의 상단과 하단의 바닥, 원형 좌대, 부도는 각각 원의 평면과 입체적
질감이 살아나도록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정면 입구에서 중앙 계단에 이르는 동선의 흐름은 직선으로 처리, 원이
갖는 느낌과 조화를 이루도록 배려했다.
전체적인 구성상 특징은 전통적인 부도의 형태를 응용하는 동시에 거대한
상징성을 갖도록 한 점이다.
올곧은 수행과 청정한 삶으로 일관한 큰스님의 정신세계에 한걸음 더
다가갈수 있도록 표현했다.
작가의 이러한 의지는 매끄러운 원과 선의 조화에 확연히 드러난다.
< 박해영기자 bono@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
부도를 두개의 반구위에 얹어놓은 모습이다.
총 45평 규모에 위쪽 구는 지름 1.2m, 아래쪽의 두개의 반구는 각각 지름
2.2m이며 기단 아래 지하에 사리함을 설치했다.
성철 큰스님의 사리탑 작업을 위해 작가는 올곧은 수행과 청빈한 삶 등
큰스님의 넓은 세계를 깨닫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어떠한 설명도 필요없는 무언의 형태를 발견하고자 한 노력인 것이다.
그 결과 우주의 거대한 결정체와도 같은 원이라는 형태에 도달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청결함이 구체화된 형태인 원들은 서로 의식하며 이동 공존하는 과정,
즉 영원한 시간이라고 말할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은 사리탑이 들어선 장소인 가야산의 소우주와도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인다.
사리탑의 외부 둘레는 지형적 조건을 고려해 상단과 하단으로 분리했다.
사리탑은 상단의 중심에서 약간 어긋난 위치에 두고 그 주위에 원형 좌대를
설치해 참배객들의 공간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했다.
사리탑을 구성하고 있는 부도와 기단은 서로 안정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배려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주위의 원형좌대와의 긴장 관계를 의도적으로 유발시켜 역동적인 생동감을
표현하려 한 점이 돋보인다.
사리탑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역시 부도다.
크기가 조금 다른 두개의 반구위에 하나의 구가 놓여있다.
이 원형 구는 매우 정적으로 느껴지면서 동시에 시간성을 표현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외부의 상단과 하단의 바닥, 원형 좌대, 부도는 각각 원의 평면과 입체적
질감이 살아나도록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정면 입구에서 중앙 계단에 이르는 동선의 흐름은 직선으로 처리, 원이
갖는 느낌과 조화를 이루도록 배려했다.
전체적인 구성상 특징은 전통적인 부도의 형태를 응용하는 동시에 거대한
상징성을 갖도록 한 점이다.
올곧은 수행과 청정한 삶으로 일관한 큰스님의 정신세계에 한걸음 더
다가갈수 있도록 표현했다.
작가의 이러한 의지는 매끄러운 원과 선의 조화에 확연히 드러난다.
< 박해영기자 bono@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