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생산방식 이후는 무엇일까.

세계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포스트 린생산방식"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직 린생산방식을 대체한 형태는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차메이커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 형태는 모듈화다.

모듈화는 2만여개의 부품을 주요 부품군별로 납품받는 것이다.

엔진 문짝 브레이크시스템 등이 완성된 형태로 자동차회사로 들어오기
때문에 완성차 메이커는 단순히 큰 덩치를 조립만 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목적은 원가절감이다.

조립라인의 인원은 크게 줄어들고 부품의 원가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모듈방식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독일의 폴크스바겐으로 미국의
빅3를 위협할 만한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메이커의 움직임도 주시할만하다.

혼다의 경우 차체를 통째로 성형하는 시험을 하고 있다.

차체의 부분 부분을 성형하는 방식과 달리 고강도플라스틱을 통해 차체를
통째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도요타는 새로운 JIT(적기공급생산)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평균 15~20일 걸리던 제품 출하기간을 5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고성능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작진이 제품생산 15일전에 가상생산라인
을 설정하고 부품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이를 부품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고객은 주문 5일만에 원하는 옵션의 차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도요타의 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재고감소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자동차생산의 새로운 유형을 창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