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위의 주인공을 극장밖에서 캐릭터상품으로 만난다.

지난 13일부터 정동극장에서 공연중인 논버벌(Non-verbal) 퍼포먼스 "난타".

연말까지 전좌석 매진, 일본 장기공연 등으로 화제가 됐던 난타가 캐릭터
개발을 통해 문화상품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난타의 제작사인 PMC환퍼포먼스(대표 송승환)가 캐릭터 전문업체 바른손
위즈(Barunson Wiz)와 손을 잡고 4명의 요리사를 캐릭터화한 상품과 로고를
개발한 것.

애니메이션이 캐릭터로 개발된 적은 있으나 난타와 같이 순수 공연물의
주인공이 캐릭터상품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라이온 킹"이 캐릭터상품으로 개발돼
극장수입보다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PMC의 송승환 대표는 "진정한 문화상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극장수입보다
는 캐릭터와 같은 팬시상품의 성패가 중요하다"며 "난타의 경우 요리를 소재
로 했기 때문에 주방기구와 연계한 마케팅과 상품화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캐릭터 상품은 4명의 요리사가 각종 주방용구를 들고 춤을
추고 있는 캐릭터와 로고가 새견진 접시 후라이팬 등의 주방용품과 모자
티셔츠 컵 등의 팬시상품.

내년 1월6일부터 3주 동안 일본 도쿄, 오사카 순회공연에 나서는 PMC측은
캐릭터상품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의 사업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난타는 또 LG전자의 공식후원작으로 선정돼 내년 1년간 국내외 공연시 모든
인쇄물과 자료에 LG로고를 제재한다.

(02)739-8288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