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후 기업결합이 급증, 2년간 1천건을 돌파했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11월말까지 공정위에 신고된 기업결합건수가 4백75건
에 달했다.

공정위가 현재 95건에 대한 심의를 벌이고 있어 올 연말까지 기업결합건수는
5백80건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모두 4백86건의 기업결합이 이뤄져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에
들어간 지난해와 올해 2년간 기업결합건수가 1천60여건에 달할 것으로 공정위
는 추정했다.

기업결합은 지난 96년 3백93건, 97년 4백18건을 기록한뒤 98년부터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11월말까지 발생한 4백75건의 기업결합중 정보통신 방송업종의 기업
결합이 62건으로 지난해의 42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금융업종의 기업결합도 지난해 44건에서 올해 50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화학업종의 기업결합은 75건에서 44건으로 줄어들었다.

30대그룹이 개입된 기업결합은 올들어 11월말까지 1백55건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외국기업의 기업결합건수도 1백38건에 달했다.

공정위는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인수와 OB맥주의 진로쿠어스
인수 등에 대해서는 조건부로 승인했다.

또 한진중공업과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3사의 통합철도차량법인 설립은
예외로 인정했다.

또 경쟁제한 가능성이 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은 13건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또 올들어 12월15일까지 총 2천13건을 처리하고 89건
2백18개사에 대해 총 1천5백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