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차세대 휴대용 디지털 음향기기인 MP3플레이어용
비메모리 반도체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칩(제품명 C-PAD)은 MP3플레이어의 두뇌 역할을 하는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니트,마이콤)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꿔주는
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를 하나의 칩으로 만든 것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삼성전자는 2개의 칩을 하나로 만들어 소비전력을 낮췄으며 음악재생시
MP3플레이어 동작시간을 27%가량 앞당길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칩 내부에 1백28K바이트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해 플래시메모리에
기억된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MP3용 음악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오디오,리얼네트워크사의 G2 등 다양한 음악 파일을 재생해 즐길수
있다고 덧붙였다.

MP3 플레이어 세계수요는 올해 70만대에서 2003년 3천만대로 연평균
2백6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4월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으로 이번 핵심 칩 국산화로
2002년까지 수입대체 효과만도 3천만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