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문가들은 99년에 가장 각광을 받은 패션으로 실용적인 스포츠룩과
동양적인 젠(선)스타일을 꼽았다.

또 올해는 부자들의 고급스런 옷차림부터 슬램가의 구제복까지 다양한
이미지의 패션이 동시에 유행한 해라고 의견을 모았다.

패션전문홍보사 데크인터내셔날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종합, "99 베스트 패션스타일 10"을 선정했다.

<>젠스타일: 동양의 선을 말하는 젠은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와 인테리어 등
문화전반에 걸쳐 키워드의 하나로 떠올랐다.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부드러운 옷선과 흑백의 대비 등을 통해 젠 스타일을
추구했다.

<>스포츠 룩:프라다풍의 스포츠 룩도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렸다.

스티커, 테크니털 슈즈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뉴히피룩 : 주렁주렁 장신구를 두른 뉴 히피룩도 베스트 유행스타일에
꼽혔다.

자유와 낭만의 정신은 60년대와 같지만 그때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워진
것이 특징이다.

<>카프리 팬츠:종아리 길이에 몸에 살짝 달라붙는 라인의 바지를 말한다.

올 여름 많은 여성들이 발목이 보이는 카프리팬츠에 낮은 굽의 구두를
신었다.

<>모피:고급스러운 럭셔리 룩의 유행으로 4~5년만에 모피붐이 돌아왔다.

토끼털 밍크 등 진짜털과 인조모피가 함께 인기를 끌었고 컬러와 스타일도
다양했다.

이밖에 여름 거리를 수놓았던 꽃무늬패턴(플라워프린트)과 청바지를
접어입는 롤업데님(Roll up denim), 몸에 착 달라붙는 보디 백(Body bag)이
히트 아이템으로 뽑혔다.

또 이례적으로 카키와 오렌지 색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투명한
화장법인 베어 메이크업(Bare make up)의 유행으로 여성들의 얼굴이 한꺼풀
얇아지기도 했다.

< 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