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본과 유럽등 세계증시는 지난주말 미증시의 상승국면으로 형성된
"고기압 전선"에 영영받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돌발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나스닥 주가상승"과
"연말장세"라는 두 호재가 상승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그렇지만 연말을 앞두고 Y2K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주에 세계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아시아증시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올들어 54번째의 신기록을 갱신한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일주일내내 하락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다이와증권등 일본 증권계는 전세계적인 첨단주 매입붐을 타고
이번주엔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16일 미 증시가 2.6%상승한데 자극받아 기관들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4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났다.

홍콩에서도 미증시가 상승하자 지난주말 기술주 반등세가 확산되며 지수상승
을 이끌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정부가 하이테크 기업의 상장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발표
했으나 투자자들이 팔자 주문을 내면서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유럽에서는 지난주 정보통신주와 금융주가 장세를 견인하면서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의 DDI IDO등 3개 통신업체가 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관련업체들이 동반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독일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DAX지수가
12.61포인트 오른 6353.90으로 4일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영국에서도 일본 통신업체들의 합병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관련 통신주들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