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 쟁의결의 대우자동차 노조가 회사 매각에 반대하며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19일 대우그룹노동조합협의회에 따르면 대우차 노조는 최근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일방적 해외매각을 시도하거나 고용 및 근로조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쟁의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정종승 대노협 정책국장은 "현 상태대로 GM에 매각이 추진된다면
노사 및 노정간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대우차를
매각키로 결정하면 곧바로 쟁의행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외국기업이 대우차를 인수하면 국내 자동차산업 기반에
타격이 예상되고 워크아웃으로 공적자금까지 투입되는 마당에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선공기업화를 통한 회사 정상화가 옳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 노조도 이미 쟁의발생을 결의해 놓고 있어 대우차 매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 노조의 반발로 대우차 처리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호 기자 jhkim@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