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광고대행사를 중심으로 광고업계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96년 이후
3년만에 재개됐다.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올 하반기부터 광고시장이 고성장가도를 달리자
외환위기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광고사들이 잇따라 우수 인력 확충
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마무리한 광고회사는 LG애드 금강기획 오리콤
휘닉스커뮤니케이션 등이다.

제일기획과 대홍기획은 최종 면접을 마치고 이번주중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
이다.

올 하반기에 지금까지 대졸 신입사원을 가장 많이 뽑은 광고회사는 합작사
로 새로 출범하게 된 금강기획이다.

금강기획은 창사 이후 가장 많은 49명의 신입사원을 한꺼번에 선발했다.

당초 30명선을 계획했으나 지원자들이 워낙 우수해 합격자 수를 늘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애드는 32명을 뽑았고 오리콤도 20명을 선발했다.

하반기들어 가장 먼저 신규 채용을 마친 휘닉스커뮤니케이션은 지난 9월
8명을 채용했다.

이번주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 제일기획과 대홍기획은 30명 안팎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젊은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중 하나인
광고인이 될 문호가 활짝 열린 셈이다.

19일 현재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광고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입
사원의 전공과 출신대학은 다양했다.

전공별로는 신문방송관련학과가 24명으로 1위였고 경영.경제관련 학과
18명, 산업디자인및 시각디자인등 미술대 관련학과 14명 등의 순서였다.

대학별로는 연세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2명) 서강대(12명)
서울대(9명) 성균관대(9명) 등이었다.

이밖에 해외에서 학부나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해외 연수를 다녀온 새내기들
이 많아 최근 부쩍 늘어난 해외 유학파들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일부 광고회사는 어학연수를 포함할 경우 과반수 이상이 해외파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기업의 광고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2000년에는 광고시장의 인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