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공은 구조조정을 통해 프레스 전문생산업체로 자리잡는데 성공,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19일 예상했다.

이 회사는 일본의 프레스 생산업체와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공급
계약이 곧 체결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매출이 올해(3백90억원추정)보다
크게 늘어난 6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으로 이월되는 프레스 수주량이 3백억원에 달하는데다 미국의
버슨(VERSON)사와 올해 계약한 총 5천만달러 규모의 수출물량이 내년부터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지난해 1백41억원에 달했던 적자규모가 올해는
37억원으로 줄어들고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서 30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IMF(국제통화기금)사태이후로 국내설비투자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한때 자본잠식에 빠졌던 쌍용정공은 자동차부품,주차설비사업 등 적자
부문을 매각하고,인원감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프레스 전문업체로
변신했다.

자산재평가와 유상증자실시로 부채비율을 1백50%로 축소,내년에는
금융비용이 크게 주는 등 경영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 하반기부터 국내외 프레스 주문이 크게 늘어 이미 지난
9월현재 지난해 연간 매출을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10월 이후로는 IMF이전 수준을 완전 회복,올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6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라 프레스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재무구조도 좋아져 내년에는 금융비용 부담이 줄고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