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한경 소비자대상 (1)] 금융/도서/레저 : '앗!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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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사 ''앗! 시리즈''
김영사의 "앗!" 시리즈는 출간 8개월만에 30만부 가까이 팔렸다.
이 시리즈는 산뜻한 유머에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10세 이상 청소년용
신개념 학습서.
지난 3월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1.수학이 수군수군, 2.물리가
물렁물렁, 3.화학이 화끈화끈)를 시작으로 "앗! 이건 예술이야" "앗! 이렇게
짜릿한 스포츠가"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가" 등 25종까지 선보였다.
누구나 탐내지만 섣불리 접근하기 힘든 게 청소년 독서 시장이다.
올해 "앗!"시리즈는 출판가의 틈새시장을 히트광장으로 바꾼 주인공이다.
시의성 있는 기획과 창의적인 편집, 전략적 마케팅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출판사의 핵심역량이 집중된 통합
기획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
첫번째 성공비결은 "재미있다"는 점이다.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의 장점을 살려 "즐기면서 공부하는
책"으로 자리잡았다.
만화를 보듯 부담없이 웃다 보면 어느새 공부가 되는 책.
과학과 역사, 예술 등 딱딱해지기 쉬운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음은 독특한 제목이다.
시리즈 각권의 제목이 하나같이 통통 튄다.
"건축이 건들건들" "패션이 팔랑팔랑" "방송이 신통방통" "오페라가
룰루랄라"하는 식이다.
이런 제목은 친근하고 발랄한데다 시리즈 전체에 리드미컬한 통일성까지
부여한다.
독자 엽서나 서점 조사를 통해 신선하고 참신한 제목의 덕을 봤다는 게
확인됐다.
확실한 저가 전략도 적중했다.
미색 모조지 대신 서적지를 사용하고 책 날개를 없애는 등 제작비를 줄여
책값을 3천9백원으로 정했다.
저가 전략은 학생 독자 뿐만 아니라 IMF체제 이후 주머니가 얇아진 주부들
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서점매장에서는 일괄진열을 시도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시리즈용 서가도 만들어 서점에 제공했다.
게다가 초기에 집중화된 광고로 인지도를 키우고 책이 출간될 때마다
후속광고를 내보내 안정적인 판매를 도왔다.
대상 독자층의 오피니언 리더인 교사들에게 책을 보내기도 했다.
다섯권의 엽서를 보내면 한 권을 우송해주는 "한 권 더" 서비스로 독자수를
늘렸고 이를 통해 장단기 전략수립용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시리즈 전체 기획에 밑거름으로 작용해 구매동기 부여와
함께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았다.
이 시리즈의 히트 배경에는 교육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기획력이
깔려있다.
창의력과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춘 대학입시제도 개선안, 열린교육과
자율교육을 강조하는 분위기 등 학습현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은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은 일방적인 지식전수를 싫어하고 다양한
참고매체를 통한 자발적 학습을 더 좋아한다.
이 시리즈는 그런 학습교양물로 안성맞춤이었다.
학생들 사이에 "앗!"시리즈를 번호대로 모아 두는 것이 유행한 것도 이를
입증한다.
김영사는 내년중 1백20종까지 펴내 과학 예술 스포츠 상식 인문 미스터리를
아우르는 백과사전으로 키울 방침이다.
< 고두현 기자 kd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
김영사의 "앗!" 시리즈는 출간 8개월만에 30만부 가까이 팔렸다.
이 시리즈는 산뜻한 유머에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10세 이상 청소년용
신개념 학습서.
지난 3월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1.수학이 수군수군, 2.물리가
물렁물렁, 3.화학이 화끈화끈)를 시작으로 "앗! 이건 예술이야" "앗! 이렇게
짜릿한 스포츠가"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가" 등 25종까지 선보였다.
누구나 탐내지만 섣불리 접근하기 힘든 게 청소년 독서 시장이다.
올해 "앗!"시리즈는 출판가의 틈새시장을 히트광장으로 바꾼 주인공이다.
시의성 있는 기획과 창의적인 편집, 전략적 마케팅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출판사의 핵심역량이 집중된 통합
기획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
첫번째 성공비결은 "재미있다"는 점이다.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의 장점을 살려 "즐기면서 공부하는
책"으로 자리잡았다.
만화를 보듯 부담없이 웃다 보면 어느새 공부가 되는 책.
과학과 역사, 예술 등 딱딱해지기 쉬운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음은 독특한 제목이다.
시리즈 각권의 제목이 하나같이 통통 튄다.
"건축이 건들건들" "패션이 팔랑팔랑" "방송이 신통방통" "오페라가
룰루랄라"하는 식이다.
이런 제목은 친근하고 발랄한데다 시리즈 전체에 리드미컬한 통일성까지
부여한다.
독자 엽서나 서점 조사를 통해 신선하고 참신한 제목의 덕을 봤다는 게
확인됐다.
확실한 저가 전략도 적중했다.
미색 모조지 대신 서적지를 사용하고 책 날개를 없애는 등 제작비를 줄여
책값을 3천9백원으로 정했다.
저가 전략은 학생 독자 뿐만 아니라 IMF체제 이후 주머니가 얇아진 주부들
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서점매장에서는 일괄진열을 시도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시리즈용 서가도 만들어 서점에 제공했다.
게다가 초기에 집중화된 광고로 인지도를 키우고 책이 출간될 때마다
후속광고를 내보내 안정적인 판매를 도왔다.
대상 독자층의 오피니언 리더인 교사들에게 책을 보내기도 했다.
다섯권의 엽서를 보내면 한 권을 우송해주는 "한 권 더" 서비스로 독자수를
늘렸고 이를 통해 장단기 전략수립용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시리즈 전체 기획에 밑거름으로 작용해 구매동기 부여와
함께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았다.
이 시리즈의 히트 배경에는 교육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기획력이
깔려있다.
창의력과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춘 대학입시제도 개선안, 열린교육과
자율교육을 강조하는 분위기 등 학습현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은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은 일방적인 지식전수를 싫어하고 다양한
참고매체를 통한 자발적 학습을 더 좋아한다.
이 시리즈는 그런 학습교양물로 안성맞춤이었다.
학생들 사이에 "앗!"시리즈를 번호대로 모아 두는 것이 유행한 것도 이를
입증한다.
김영사는 내년중 1백20종까지 펴내 과학 예술 스포츠 상식 인문 미스터리를
아우르는 백과사전으로 키울 방침이다.
< 고두현 기자 kd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