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장점 ]

-시그마 3.0 V6엔진 장착
-최적의 주행상태를 유지하는 하이벡 자동변속기 탑재
-효과적인 설계로 차체에 비해 넓은 실내공간 구현
-인체공학을 활용한 실내 배치
-고급스런 디자인과 세련된 스타일

-----------------------------------------------------------------------

그랜저XG는 올 11월초까지 3만1천1백대가 넘게 팔려 국내 대형승용차
시장에서 6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87년 판매를 시작, 국내 승용차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그랜저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랜저XG가 국내 최고의 대형차로 자리를 잡은 것은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개발의 성과였다.

특히 97년 IMF(국제통화기금)경제위기 와중에 시판됐다는 점에서 이 차의
가치는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경제위기로 국내 대형승용차 판매가 80% 이상 감소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랜저XG는 뛰어난 품질과 획기적으로 개선된 스타일로 경기침체 와중에서도
경쟁차의 6~7배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랜저XG는 최고의 성능과 경제성, 신뢰성 극대화를 목표로 개발한 시그마
3.0V6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또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맞게 최적의 변속패턴을 설정할 수 있고 가속력을
증대시킨 하이벡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세계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실현했다

디자인면에서는 단순하고 강직한 선과 면을 이용해 복고풍을 연출해 고급차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그랜저에 비해 차의 길이는 1백15mm 줄었지만 실내길이는 오히려
80mm 늘어 콤팩트하지만 풍요로운 승차감을 제공한 것도 장점이다.

또 주행성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아우디, 크라이슬러 등의 일부 최고급
차에만 적용되는 수동변속기 겸용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취향에 맞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랜저XG는 승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안전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인체
공학적 설계와 감성품질의 집약으로 대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랜저XG의 또다른 성과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새롭게
바꿔놓은 것이다.

현대차에 대한 세계 자동차업계의 시각은 "포니"를 만드는 메이커라는 것.

그러나 그랜저XG를 통해 현대는 싸구려 차를 만들어 파는 메이커라는
이미지를 탈피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독일을 비롯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자동차 선진국가로
수출되기 시작한 그랜저XG는 월간 판매량이 매달 50%이상 급상승하면서
소형차와 함께 효자수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수출도 되기전에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최근 발행된 디트로이트뉴스는 자동차 섹션에서 그랜저XG를 일본의 도요타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차로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는 내년부터 이 차를 미국에 수출, 미국의 대형차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