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오는 21일 주재하는 청와대 오찬 모임에 초청받은 45명의
그룹 회장들 대부분이 간담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은행여신
이 2천5백억원 이상인 57개 그룹중 주력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이나
법정관리중인 9개 그룹 등을 제외한 그룹 회장들이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우 동아 고합 아남 강원산업 신호 등 주력기업이 워크아웃중인 그룹과
한라 진로 해태 등 주력기업이 법정관리중인 그룹은 참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탈세혐의로 구속된 한진의 경우 조남호 한진중공업
사장이 참석하게 된다.

현재현 회장이 미국 출장중인 동양은 조왕하 부회장이 대신 참석키로
청와대측에 양해를 구했다.

롯데 신격호 회장도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어 장성원 호텔롯데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각 그룹의 주채권은행이 취합한 구조조정 이행실적을 금융감독
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초청 대상 기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주력사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받는 일부
그룹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그룹이 참석통보를 받은 만큼 정부가 재계의 구
조조정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