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채권시장 개입으로 회사채 수익률은
소폭 하라했다.

17일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9.87%를
나타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연8.89%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의 수익률은 시장의 실세 수익률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잔존만기 2년짜리 국고채가 연9.40%에 매매됐다.

지표채권인 3년만기 국고채는 만기가 길기 때문에 금리가 이보다 높게
고시돼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재정경제부 및 금융감독원은 10개 수익률 보고 증권사에 이보다
낮게 적어내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채권시장안정기금도 실수익률 왜곡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은 이날 진행된 3년짜리 도로공사채 입찰에 참가, 2천억원
어치를 모두 가져갔다.

낙찰금리는 연9.94%로 은행등 기관들이 제시한 금립보다 0.1~0.2%포인트가
낮았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은 회사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이날 신용등급 A+급 회사채
3백억원 어치를 시장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사들였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