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 합당론"이 공론화 된 가운데 자민련의 영남,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합당반대"서명작업이 확산되고 있다.

박태준 총재, 박철언 부총재 등 영남권의원 9명은 17일 여의도 한 음식점
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합당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서명작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또 신보수정당이란 자민련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복합선거구제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합당이 안되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하고 이같은 뜻을 DJT 3분 지도자에게 전달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이들은 오찬이 끝난뒤 합당반대 서명을 하는 등 합당시 집단행동
에 들어설 것임을 구체화 했다.

이들은 또 여권의 영남권 맹주인 박태준 총재에 힘을 실어주는 행동도
빼놓지 않았다.

합당이 16대 총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자민련이 신보수정당의
길을 걷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복합선거구제를 관철시키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강창희 의원 등 충청권 의원 8명도 16일 저녁 회동, "합당반대"
서명에 들어갔다.

이들은 김종필 총리가 귀국하는 오는 21일 낮 의원총회를 열어 합당반대
결의를 다질 것을 지도부에 요구키로 해 자민련의 합당반대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