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현재 미국에 머무르며 새 천년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이 지난 12일 출국, 미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미래 사업 방향을 구상하기 위해 현지 체류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중 미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실리콘 밸리를
둘러보고 현지 전자 엔지니어및 학계 인사들과도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회장은 특히 향후 우리 산업과 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디지털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3년 미 로스앤젤레스 회의를 통해 신경영을 선언하는등 연 1백여일을
해외에서 보낸 이 회장은 97년말 이후 해외 출장을 자제해왔다.

올들어선 지난 4월 일본을 방문했으며 최근 방한한 소니 오가 노리오 회장을
접견하는 등 대외 활동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 귀국 이후 디지털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